“금일 휴업합니다”,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뜻을 몰라 멈칫했던 적이 있다면, 낱말이 어려운 게 아니라 읽는 순서를 몰랐을 뿐일 수 있어요. 한국어 어휘는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로 이루어져 있고, 냉수·수영 같은 평범한 낱말도 한자어입니다. 한자어 문해력은 낯선 낱말을 이루는 글자(한자)의 뜻으로부터 전체 뜻을 추론하는 힘을 포함해서 말하기도 해요.
1단계. 글자 단위로 끊는다
한자어는 대부분 한 글자가 한 음절이에요. ‘금일’은 금 + 일, 두 글자입니다.
2단계. 글자마다 훈(뜻)을 붙인다
- 今(이제 금): 지금
- 日(날 일): 하루, 날
3단계. 합쳐서 문장에 대 본다
이제 + 날 = 지금의 하루, 즉 ‘오늘’. “금일 휴업합니다”를 “오늘 휴업합니다”로 바꿔 읽으면 자연스럽죠.
한 번 더 해 보기
- 甚深(심심): 심할 심(甚) + 깊을 심(深) = 매우 깊다. 그래서 ‘심심한 사과’는 마음 깊은 사과예요. 지루하다는 뜻의 ‘심심하다’와는 다른 낱말입니다.
- 冷水(냉수): 찰 냉(冷) + 물 수(水) = 찬물.
소리가 같은 낱말은 훈이 갈라 준다
소리가 같아도 글자가 다르면 뜻이 달라요. 사고는 事故(일 사 + 연고 고)와 思考(생각 사 + 생각할 고)로 갈립니다. 문장에서 어느 쪽 뜻인지 본 뒤, 갈리는 글자의 훈을 떠올려 맞는지 확인해 보세요.
정리
- 글자 단위로 끊기
- 글자마다 훈 붙이기
- 합쳐서 문장에 대 보기
젊은 세대는 ‘금일’ 대신 ‘오늘’을 쓰는 경우가 많아 세대 간 어휘 차이로 논란이 되기도 했어요. 어느 쪽이 맞고 틀리다기보다, 낯선 낱말을 풀어 읽는 요령 하나쯤 갖고 있으면 편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훈을 급수별로 모아 익히고 싶다면 한자하루 앱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프로필 링크)